슈스케는 방송할 때 소리를 제발 좀 잘 잡아야겠다. 김예림 목소리만 들려서 끈적이는 새벽 같았던 여우야가, 음원으로 들으면 그 옆에 존재감 별로 없는 남자애의 사뿐한 청량감이 더해져 밸런스가 잘 맞는다. 90년대 발라드 보컬 오빠들을 환기시키는 목소리다!
PM 12:13
탁묘간 집에 데리러 갔더니 고양이가 달려나와 두 발로 서서 안아달라고 보챘다. 집에 데리고 오는 동안 내내 울더니 집 근처에 오니까 울음을 뚝 그쳤다. 집에 풀어놓으니 한 바퀴 둘러보곤 안심한 듯, 그르릉 소릴 내기 시작했다. 여태껏 내게서 떨어지려 하질 않는다.
AM 11:48
나는 10시간 후엔 부산 행 KTX에 타야 하고 집엔 일요일까지 아무도 없다. 재규어도 없다. 2007년 11월 13일, 집 앞에서 재규어에게 꼬심 당해 같이 산 이후로 혼자였던 적이 하루도 없었다. 재규어는 대개 조용한 고양이지만, 기척의 소리조차 없는 밤이 낯설다.
PM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