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엄하울렛이 참여한 음악은 전반적으로 꽤 잘 어울다. 특히 힛걸의 학살장면에서 흐르던 틴에이지팝은 이 영화의 묘한 지점을 드러내는 듯. 빨리 결혼해 힛걸 같은 딸 낳았으면 좋겠다. “얘야, 그만 놀고 공부해야지”라 꾸중하면 이렇게 답하겠지. “I never play”
AM 10:50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는 이 영화에서 백윤식이 신하균에게 하는 '미친 짓 좀 그만해. 미친놈아'라는 대사다. 여기서 '미친'이라는 단어를 '병신'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병신같은 글로 아이폰 타려고 미친들에게 쪽지까지 보냈다는 놈한테 전하고 싶다.
AM 03:51
굳이 이 영화를 분류하자면 멜로보다는 재난영화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다만 대부분의 재난영화들이 재난을 극복하는 게 목적이라면 이 영화는 죄의식으로 환원된 재난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그린다는 점이 다르다. 모호하고 애달프며 아름다운 재난영화.
AM 12:30
나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늘 잘 노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지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역시 '잘'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진 않았고. 이젠 그에게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태그를 붙여줘도 될 것 같다. 재키 브라운과 함께 그의 필모그래피 정점에 오를 작품.
PM 07:34
전 가장 자주 봤던 영화로- 버팔로 66, 펀치 드렁크 러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판타스틱 소녀백서, 오스틴 파워 골드 멤버, 여고괴담 2, 복수는 나의 것,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짝패, 패트레이버 2. 다음 타자는 하늬님과 punctum님.
AM 07:18
원고를 핑계로 아홉번째 다시 봤다. 그럴수만 있다면 이 시기의 크리스티나 리치와 연애를 하고 싶다. 이 때의 크리스티나 리치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녀가 가장 아름답다 생각되는 장면을 몇 번씩 돌려보며 트라팔마도어 행성인에게 납치되고 싶다 생각했다.
AM 08:36
멍청한 너드들이 등장하는 멍청한 영화. 남자주인공이 robert pattison이 아니었어도 이 영화를 사랑스럽게 볼 수 있을까. 그 많은 멍청한 짓거리들을 '한달 후'와 'i'm fine'으로 봉합시키는 결말은 정말 멍청하다. 멍청으로 시작해 멍청으로 끝나는 영화.
AM 05:26
설정을 극단으로 몰고간 블랙 코미디인데 설정과 관계 없이 개인적으로는 좀 불편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여자친구를 버리고 자신의 친구들을 선택하는 장면이.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고찰은 부족했던 영화. 여자친구 역으로 나오는 아가씨는 KL님이 좋아할 것 같다.
AM 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