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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술이 효과가 있나봐. 왼쪽 어금니 치료할 때는 마취 풀리면서 너무 아팠는데, 오른쪽 어금니 치료하고 바로 술마시러 가서 새벽 네시까지 들이부었더니 지금까지 안 아파. 같이 술마신 치과의사선생님, 다음번 치료하러 갈 때도 같이 마셔주세요. 우후훗.
그러니까,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어제 돌아다니다가 핸드폰이 꺼져있는 걸 발견, 아잇코, 충전시켜야하는구나 하여 편의점에 천원주고 맡겼는데…돌아서면서 깨달았다. 방송녹음때문에 내 손으로 껐다는 걸. 진짜 나 요즘 왜이러니. 내 뇌야말로 어디가서 충전시켜야 할듯.
슬슬 올라오는 사용기를 보며 지르려 준비하는 펜탁스 까칠이. 어찌나 성능이 향상되었는지 “펜탁스가 UFO라도 주운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올림푸스에서 새로 나왔다는 녀석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네. 아이참, 어쩌란 겨.
해피 플라이트. 일본 ANA 항공의 내부 모습을 아주 샅샅이 보여주는 영화. 일반 재난영화와는 달리 말 그대로 구체적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줘서 재밌기는 한데, 여행가기 전에 저 영화 봤으면 비행기 타기 무서웠겠다 싶다. 정말 사소한 문제들이 모여서 “재난”이 되는구나.
아침에 엄청나게 비가 오길래 옴팡 젖고 심지어 늦은 채 여의도에 달려갔는데, 그 동네는 완전 뽀송뽀송. 왠지 거짓말장이가 된 느낌이었다. 그러고나서 하루종일 서울시내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비가 퍼붓다 해가 반짝 나다 하는지. 어휴. 변덕스럽기가 꼭 나 같아.
어제 처음 만난 기자가 우리집에 와봤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나 여행간 사이에 언니가 고양이 밥주러 올 때 따라들어왔었다나. 아잇코 쓰레기통같은 집엘! 언니에게 항의했더니 뭐 어때, 라는 표정이다. 내 친구들한테도 청소안했을 땐 오란소리 못한단말이닷!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