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니 집에 돌아와도 고양이들이 마중을 안 나온다. 저 누워있던 데서 나랑 눈마주치면 “왔냐”성 하품이나 찍찍해댈뿐. 그래도, 앉으면 슬금슬금 모여들어 무릎 위에 올라앉네. 역시 단지 쌀쌀해서일 뿐인가 싶어도, 여기까지 걸음해주신 게 어디야 싶어 황송황송.
PM 11:55
꿈.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이방 저방에서 놀고있는데, 천정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천정 벽지가 둥글게 부풀어오르고 물이 뚝뚝 떨어지고 어떤 방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곰팡이도 피었다. 그걸 보며 괴로워하는 나를 보고, 누군가가 왜 대비하지 않았냐 질책했다.
PM 02:56
돌돌 돌아가는 빗이 달린 드라이기(무려 이름이 브러시 액티브 헤어 스타일링기)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도저히 감당 안 될정도로 덥수룩하게 자라는 머리를 나름 정리해준달까. 그런데 좌우대칭맞추기가 엄청 힘드네. 생각해보니, 난 균형 맞추는 데는 옛날부터 소질 없었다지.
AM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