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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June 30, 2009 다음날
30
Jun 2009
버스에서 만난 그 사람은 퇴근길에 지나갈 때마다 우리집 불이 켜있나 쳐다본다고 했다. 몇번 만난 적 없는,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그 말에 괜히 마음이 짠하더라. 사심없이도, 내가 아는 사람이 잘 살고 있나 궁금해하는 마음. 그 마음에 기대서 다들 잘 살아가는 거겠지. PM 11:11
요도크가 “나 신문지에 볼일볼래.” 선언하여 모래화장실 옆에 신문지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준 이후 “요도크->신문지, 스밀라->모래”라는 구도에서 스밀라가 쉬야를 신문지로 넘어와 보더니 드디어 모든 볼일을 신문지에서 해결한다. 모래화장실은 개점휴업상태. 뭐니 너희? PM 05:58
아무래도 장화를 사야겄다. 딸기밭까지 잡초가 잔뜩 우거져서, 딸기따러 가지를 못하네. 저 새빨간 걸 눈앞에서 보면서도 입속에 쏘옥 못 넣다니 ;ㅁ; (라고 쓰면 우리집 뒷 텃밭 엄청나게 넓은 줄 알까?) PM 03:40
스밀라는 귀가 밝다. 특히 맥북에서 나는 소리를 너무 싫어해서, 어쩌다 음악이라도 틀었다간 온갖 짜증을 다 받아줘야 한다. 참 신기한 건, 오디오를 틀면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 맥북에서 싫어하는 전파라도 방출하나? 아니면, 내가 일 안하고 있는 걸 갖고 뭐라그러나? PM 02:12
아침에 비빔면에 넣을 깻잎을 따러 뒷뜰 나가보니, 그새 비를 맞고 오이가 열렸네. 아직 새끼손가락만하다. 햐아, 어서 호박도 지지대를 해줘야 주렁주렁 호박을 매달텐데. 그나저나 깻잎 몇 포기 없어서 아껴먹어야겠다. 흑. 좋아하는 깻잎. AM 10:28
꿈에, 옷걸이 위에서 자꾸 참새가 똥을 싸길래 의자를 딛고 올라가 봤더니 둥지를 지어놓고 새끼참새를 키우고 있었다. 그걸 본 순간 아빠참새가 내 턱밑을 세게 공격. 마치 드라큘라의 이빨자국같은 구멍이 두 개 턱밑에 찍혔네. 잠 깬 지금도 얼얼하게 아픈 느낌이야. AM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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