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만난 그 사람은 퇴근길에 지나갈 때마다 우리집 불이 켜있나 쳐다본다고 했다. 몇번 만난 적 없는,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그 말에 괜히 마음이 짠하더라. 사심없이도, 내가 아는 사람이 잘 살고 있나 궁금해하는 마음. 그 마음에 기대서 다들 잘 살아가는 거겠지.
PM 11:11
스밀라는 귀가 밝다. 특히 맥북에서 나는 소리를 너무 싫어해서, 어쩌다 음악이라도 틀었다간 온갖 짜증을 다 받아줘야 한다. 참 신기한 건, 오디오를 틀면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 맥북에서 싫어하는 전파라도 방출하나? 아니면, 내가 일 안하고 있는 걸 갖고 뭐라그러나?
PM 02:12
꿈에, 옷걸이 위에서 자꾸 참새가 똥을 싸길래 의자를 딛고 올라가 봤더니 둥지를 지어놓고 새끼참새를 키우고 있었다. 그걸 본 순간 아빠참새가 내 턱밑을 세게 공격. 마치 드라큘라의 이빨자국같은 구멍이 두 개 턱밑에 찍혔네. 잠 깬 지금도 얼얼하게 아픈 느낌이야.
AM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