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와 한나 슈미츠의 키워드는 뭣보담도 “순수”일 듯. 사랑할 때조차, 죄를 지을 때조차, 그저 주어진 감정과 행동에 충실할 수밖에 없던 그녀의 상황. 그래서 마지막 선택조차.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할 때, 필적 조회를 지시 받을 때 케이트 윈슬렛의 표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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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림. 탐닉. 격정. 사랑. 연민. 수치. 죄책감. 속죄. 소재와 달리 선정성과는 거리가 먼 이 영화는 역사나 사랑보다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인간의 존엄, 하지만 씻을 수 없는 죄악. 하긴 그 빈틈을 메우고 지켜준 건 사랑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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