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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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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May 2012
이해할 수 없어. 라는 말은 때로 얼마나 아픈 문장인가. PM 07:51
타자에게 자신의 성향이나 호불호를 적용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겹치는 관계의 일에서는 사소한 부분에서 넘어가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PM 07:34
24
May 2012
book
들풀은 뿌리가 깊지 않다. 아름다운 꽃이나 잎을 피우는 것도 아니다. 들풀은 이슬을 마시고 물을 빨아 먹으며 오래전에 죽은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저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들풀은 제 푸름을 자랑할 때도 인간들에게 짓밟히고 베이기도 한다. PM 05:16
book
지난날의 생명은 이미 죽어 없어졌다. 나는 죽은 생명에 대해 극도의 만족감을 맛본다. 왜냐하면 나는 죽음을 통해 살아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죽어 버린 생명은 어느덧 썩어 문드러졌다. 나는 썩어 문드러진 생명에서도 충만감을 느낀다. PM 05:13
어떤 단어를 긍정하고 부정하는 과정 속에 삶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내가 선택하고 내버리는 단어들은 곧 삶의 시간을 지탱하는 태도다. PM 04:56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는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모든 운명은 스스로 내가 걸어들어간 것이다. PM 04:56
21
May 2012
상황이나 감정이 대비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타자와 나의 고통과 슬픔을 견주어 재는 것은 정말 미련해 보인다. 내 괴로움이 더 월등하다고 말하는 것은 고립된 지형에 빠져있는 미련한 자신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PM 07:36
인간 중심의 사고가 때로 세상과 자연을 망치기도 한다는 걸 잊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이 만드는 풍경이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어떤 풍경에 사람이 더해질 때 의미가 생겨나고, 그곳에서 사람이 사라질 때 쓸쓸함이 생겨난다. PM 06:00
20
May 2012
용산 참사가 일어나 남일당 건물을 찾았을 때 더 분노가 일었던 건 비극의 장소가 어디에서든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곳이고 희생자들이 흔히 동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단번에 역사의 비극이 될 수도 있다는 참담함. PM 04:15
19
May 2012
me2photo
삶과 죽음이 얽히고 산자와 죽은자들의 마음들이 떠도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묘지를 찾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새소리만 들려오는 고요한 적막에 멀리 도시와 바다의 풍경이 겹치는 곳. PM 05:10
me2photo
누군가에겐 안식, 누군가에겐 슬픔, 누군가에겐 기억. PM 01:18
18
May 2012
꼬꼬마 친구들과 음악 얘기를 하다 배철수가 드러머로 경력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거의 다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 하시라. 활주로 - 탈춤. PM 05:21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정지우는 저항적 영화집단이었던 장산곶매의 마지막 세대이고 섬세하게 그려낸 일상과 사람의 시선을 미려한 이미지에 놓을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점이 '생강'으로 정점을 찍고 '해피엔드'로 충무로에 안착하게 만들었는데 언젠가부터 이 장점이 오히려 PM 05:08
11
May 2012
침묵이 금이라는 표현은 진부해 보이지만 말이나 글 같은 코드기호 역시 뱉어져 해석되는 순간 회수가 불가능하다. 누구나 차라리 말하지 말 것을 하면서 후회하는, 관계가 비틀어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니까. 때와 장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기점검을 통해 잊지 않아야 한다. PM 08:40
항구적인 진리의 세계와 언어를 구축하려 했던 서구 철학의 역사는 이상적이고 엄정한 미학을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필연적으로 배타적인 폭력성으로 향해 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탈구축으로 향한 이들이 노자의 상대주의를 불러들인 것은 거의 필연적인 수순일 것이다. PM 08:32
눈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 앞에서 차가워지는 이유는 자기 위안과 동일시를 요구하는 태도가 담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상황을 견뎌내지 못해 존재가 흘리는 눈물은 매번 아프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은 시선과 타자의 문제가 소환되기 마련이다. PM 07:55
8
May 2012
친가쪽이 천주교 집안이라 세례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나는 호적에까지 올려 사용하는 케이스다. 그래서 특이하면서 긴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이 너무 놀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나이를 먹으며 이제는 편히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불편한 건 본명 확인을 PM 05:24
7
May 2012
어제 오늘 밤 산책길의 동반자는 Kent PM 07:57
book
요즘 자꾸 떠오르는 책 제목. 신약 성서의 '주여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를 인용한 것이다. 대상과 주체, 기호와 사물, 이데올로기와 향락에 대한 다채로운 사상의 편린을 모은 책이지만 지금/여기의 어떤 풍경과 문득 겹치는 문장 PM 07:56
6
May 2012
미투 친구인 진보돌이님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었지만 개인적으로 통진당의 일들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한 정파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바, 언젠가 대형사고를 칠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AM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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