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M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친 hemoperitoneum 아줌마의 두 번째 embolization(색전술)을 마친 점심 무렵, 닭볶음탕 속 닭다리를 철근같이 씹어먹고 나온 병원식당 근처에서 네 다리를 쭈욱 펴고 느긋하게 스트레칭 중인 고양이를 만났다.
12/5/17 11:42 PM
산부인과 외래업무에 여념이 없던 아내가 내게 전화를 걸어 대뜸 물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5월 10일, 네 생일이잖아.” “아, 맞다. 나 멘붕상태야.” 자정 직후에 내가 건네준 케이크도 맛보지 못할 정도로 밤낮없이 일한 아내의 생일이 내겐 성탄절이다.
12/5/10 11:57 PM
낑낑대며 애쓰는 숱한 시도 끝에 조안이 마침내 '뒤집기'에 성공한 날, 죽으려고 목맨 후 ER에 실려와 5일째 ICU care 중인 60대 남성의 extubation에 실패했다. 호흡이 불안정하여 낑낑대며 다시 Intubation 하였으나 한번에 쉽게 성공하진 못했다.
12/5/4 10:18 PM
석 달째 꿋꿋이 파업투쟁 중인 MBC의 김 PD와 간밤에 격하게 푼 회포의 여진을 진하게 체감한 날, 하지의 극심한 화상으로 매일 한 시간가량의 중노동 드레싱을 받아온 환자가 물었다. “노동절인데 안 쉬세요?”“아, 저흰 노동자 아니에요. 그보다 못한 막노동꾼인걸요.”
12/5/1 9:4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