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니 무려 400개가 넘는 블로그를 링크해둔 덕에, 근 1년 반은 밸리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링크해둔 어느 블로그의 포스팅 덕에 갑작 연애밸리의 최신 글 두 세개를 읽었는데- 세상은 이렇게도 흘러가는 거였지, 싶더라. 내 일상은 이렇게도 조용하면서도
PM 04:44
'오늘 보니까 카린 반응이 굉장히 좋네' '카린도 나이가 들었잖아. 사회생활을 배운거지~' 어른들 말씀을 듣다 보니, 대체 내가 예전엔 얼마나 비사교적이었던건가, 놀라울 따름이다. '나 이보다 더 비사교적이었던거야?' 물었더니 사촌동생이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을 피한다.
PM 09:47
열 아홉 때던가 스무살 때던가, '여유있는 성격인 사람이 좋다'고 했을 때 이모는 '네 또래가 볼 수 있는 선에서는 성격보다는 성장 환경이 여유로웠던 사람이 여유있어 보이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어떤지 봐야 여유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거야' 말씀하시곤 잠시 후에,
PM 03:13
올리비아를 좋아하고 내 취향은 이쪽의 올리비아지만, 저 편의 올리비아가 더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래. 이게 나라는걸 인정하고 이런 나를 좋아하지만, '도대체 사교모드를 왜 가동시키는거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PM 09:20
"카린은 살이 좀 찐 쪽이 나아. 살이 빠진다고 해서 요즘 애들 급으로 날씬해지는 것도 아니고, 옷 맵시가 좀 산다고 해도 결국 남들은 모르는 자기만족일뿐이잖아? 살빠진 카린은 특별할게 없지만 살집이 있는 카린은 distinctive하다구. 살빠져서 아쉬워 하는 사람들
PM 11:25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아볼 수 있는 두드러기가 서너군데 불그스레 올라왔다. 이정도는 언제든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건데도 신경쓰이고 불안하단 말야. 요즈음 군것질이 늘어난 것도 좀 걸리고 수면시간이 줄어든 것도 좀 걸리고 운동 못하고 있는 것도 좀 걸리고.
AM 09:49
음습한 꿈이었다. 이끼가 그득한 건물과 축축한 공기, 그리고 아무도 명확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살인'이라는 단어가 모두의 머릿속을 떠다녔다. 퇴근 후 제대로 된 저녁을 먹고 싶어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곤란해하는 후배 둘과 마주쳤고 결국 식사를 마치지 못하고 나와야했다.
AM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