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으면 항상 웃게되고, 행복하고, 긍정의 기운이 넘치면서 힘을 북돋워주는 동시에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넋이 나가거나 뒷통수를 한대 세개 맞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은 말로는 설명이 안될 정도로 복잡하다. 아, 복잡하다.
AM 01:54
아, 또 체했다. 뜨거운 물에 약을 풀고, 몇 번이나 나누어서 마셨다. 전기 장판도 뜨끈하게 열을 올렸다. 먹은 것도 없는데 낮부터 속에 메스꺼웠다. 이럴때가 가장 억울하다. 속이 안좋아 사양했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주는 걸 다 받아 먹었다. 먹었다기보다 우겨 넣었다.
AM 01:45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홍대 골목골목을 정처없이 떠돌았다. 혼자하는거라면 뭐든 익숙했었는데, 이렇게도 쓸쓸할데가… 여느 필름에 담긴 청춘의 꿈과 열정, 고뇌 따위는 내게서 찾을 수 없었다. 카페 창가에서 내리쬐는 해를 그대로 쏘이고 있자니 녹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AM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