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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November 13, 2007 다음날
13
Nov 2007
병에서 2차발효를 한다는 벨기에 맥주 듀벨을 마시고 있다. 진하고 쌉쌀한 게 꼭 흑맥주맛. 냉장고에는 역시 벨기에산 호가든과 멕시코산 네그라 모델로와 아일랜드산 흑맥주 기네스가. 맥주 코너에서 흥분해 넋 놓고 있던 나에게 준 선물. 주류 코너 앞에서 지름충동을 느끼다니 PM 09:59
내 허벅지에 턱 괴고 앉아 있는 나비. 앞발은 내 무릎 아래에 끼우고 뒷발은 교태스럽게 꼬고. 뒷덜미를 긁어주니 눈은 지그시 감고. 꼬리는 살랑살랑. PM 08:38
풀빵개시! PM 04:48
무뎌지고 평온해지고 있다고 믿었는데 출근길 지하철 안 무가지에서 본 '분당'이란 두 글자에 무너지는 마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난 또 비참해졌어. 너는 내게 너무나 거대한 의미. PM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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