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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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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November 15, 2007 다음날
15
Nov 2007
아. 허리를 삐끗했나 보다. 그러게 청소할 때마다 침대를 들어 옮기는 게 아니었어. PM 09:08
너도 발이 떠 있구나. 그것도 몽상과 이상 때문이 아니라 단단한 절망 때문에. 떠나고 싶다는 욕망이라는 점에선 결국은 동류겠지만, 끌어내리는 사람의 어깨를 짓누르는 그 쓸쓸함에 더한 절망의 무게란. PM 08:26
태피스트리 달고 싶어. 전부터 바라긴 했는데 대충 잊고 지내다 겨울 되니 심심한 벽이 더 휑해보여 간절해지네. 바닥에 러그도 깔고 싶고. 훈훈한 인테리어 아이템이 필요해. PM 07:38
겨울. 사무실은 대체로 춥고, 점점 더 움직이기 귀찮아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포근한 침대가 생각난다. 지금은 졸려서 더욱더 그리운 나의 침대. 다음 생에선 정말로 커다란 베개로 태어나고 싶어요. PM 04:01
카페 이마에서 함박스테이크랑 하겐다즈 초콜릿/녹차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을 얹은 와플을 메이플 시럽을 잔뜩 뿌려 싹싹 남김 없이 먹고 사발커피를 마셨다. 같이 일한 동갑 동료의 결혼을 앞두고 착잡할 노처녀를 위로한다며 유부인 후배가 사줬다. 동네방네 경사 덕분에 배터지네. PM 02:46
주식으로 삼 개월 만에 십일 억원을 번 친구를 둔 동료 덕분에 피자를 얻어 먹게 됐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타 부서 사람들에게까지 그러니까 우리 층 전체에 피자가 한 조각씩 다 돌았다. 동료의 대박난 친구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의 사무실마다 피자를 돌렸다고 한다! PM 02:38
아랫목빠 야옹. 볕이 좋으면 창문 앞에 앉아 해바라기 하고, 컴퓨터 켜면 본체 위나 열풍 나오는 팬 옆에서 식빵 굽고, 온풍기 틀면 온풍기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고, 이도저도 여의치 않으면 침대 위에서 몸을 말더니, 이제는 내 무릎에서 꾸벅꾸벅. AM 11:53
생각나는 대로 떠드는 연습을 해야겠다. 생각 없이 뱉고 후회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는데, 난 어째 만날 생각만 (무한히!) 하고 뱉지를 못해서 끙끙 않누. AM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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