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에 있는 집에 산다는 것은..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온갖 종류의 알 수 없는 꽃향기 가 뒤범벅 되서 흘러나오는 상황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몇주동안 비염에 시달리며 코막힌 상태로 지내다가.. 약먹고 상태가 호전된 오늘에서야 그걸 느꼈다.
PM 10:37
몸은 고달픈데 잠은 안오고 출출해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어버이날 집에 내려갔다가 얻어온 '엄마가 부녀회장 15년 장기집권으로 이룩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아파트 단지내에 조성한 개인용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방울토마토' 가 담긴 봉다리를 발견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AM 01:28
어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았는데.. 손질이 끝난 후 디자이너님이 내 뒤에 서서 “어때요? 맘에 들어요?” 라고 물어보길래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엄청 마음에 들어요~” 라고 했더니 디자이너님이 호호 웃으며 “그거 머리 말고 저한테 하는말이죠?” 라고 했을때
PM 01:50
중국집에 음식을 주문을 했는데 배달 온 아저씨가 우리집 말고 옆집 문을 두드리며 배달왔어요~를 외치고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며 “이쪽이에요~” 라고 했더니.. “왜 옆집 주소를 알려줬어요?” 라고 하더라.. 그 때 알았다. 내가 알고있던 우리집 주소는 옆집 주소였다.
PM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