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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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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November 30, 2009 다음날
30
Nov 2009
열아홉 알 남은 가운데 정말 성한 건 한두 알이나 될까. 수없이 별별 이해를 다하며 넘겨주고자 했어도, 이 지경이 되어가면서까지 이해할 수는 없어, 결론은 이것. PM 09:10
얼마나 천년 만년 살고자 쉬어가며 마시고 쉬어가며 놀겠다는 거냐. 그냥 내친 김에 마구 달려 퍼마셔, 꼴딱 고꾸라질 때까지 퍼마셔. 쉬기는. PM 08:57
어쩐 일로 초저녁부터 좌정해 오는 전화마다 거절을 한다. 쉬어야 한다고, 몸 좀 만들어야 한다고. 무쇠인간 마징가도 죽겠는가 보구나. 그래봤자 기껏 하루요 이틀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무서워. PM 08:56
밥만 먹으면 숟가락 하나도 남기지 않고 그 즉시 설거지를 했다, 평생. 이제 안 하고 싶다. 그랬더니 안 치웠네, 좀 치우지, 한다. 웃겨. 너네 엄마는 설거지를 한 주일에 한 번 하더라만. PM 08:30
아무도 없다! PM 08:19
헛손질만 한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면서도. 그러니까…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불안해 한다는 건가. ㅎㅎㅎ PM 08:16
몸 간수한다는 소릴 들으면 밸이 꼬여. 나라도 내 몸 간수하고 싶지 않을까. PM 08:00
낼 책 준다고 만나자는데, 대체 어디서 만나냐. 이제 나서도 아는 데도 없고 들어갈 데도 마땅치 않다. 이거 큰 숙제다. PM 07:59
오늘은 휴가 아니다, 나는. PM 07:58
운전 중에 찡찡대는 게 어느 새 습관이 되어 버린 녀석. 녀석 어르는 스트레스도 보통 아니고 어르다 자칫 사고날까 겁도 나고. 모처럼 지붕이 날아갈 만치 고함을 질렀더니 움찔, 조용해졌다. 그거 보니 또 맘이 아프다. PM 07:57
잘 둔 것, 너무 잘 둬서 들들들 뒤지고 있는 젊은 딸내미. 쟤가 대체 왜 저런댜. PM 07:56
어제 뮤지컬 녹음해온 것 쪼개려다 보니, 이 뮤지컬은 확실히 들을 만한 넘버가 적네. 그래서 CD도 제작하지 않은 걸까. 음, 일단 재미는 있었는데 두고두고 추억할 재료가 없어. PM 07:55
설마 이게 우울증? 아냐 아냐, 그럴 리는 없어. AM 10:36
그런데…세탁기 물이 덜 빠진다. 열심히 뒤졌지만 무어 하나 걸린 건 없어 뵈는데. 에구, 골치야. AM 10:36
두 번째 세탁기 끝났다고 빼빼 부른다. AM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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