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한때 잘 나가던 조직원 출신 사업가(?)들과의 안철수에 관한 대화.행님,우리 사회가 말입니다.잘난 놈은 띄워죽이고 못난 놈은 밟아죽이는 사회가 아닙니까.그런데 안철수 행님은 그걸 알아요.띄워죽이는 놈들을 막 피해가거든요.머리 좋아요.그 형님.나는 왜 안철수한테
AM 09:41
나는 사랑과 연애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섬세한 직관에서 비롯되는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한다.정말 사랑에 빠지면 그의 혹은 그녀의 표정과 눈썹의 각도 그리고 턱선의 꿈틀거림만 가지고서도 파트너의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그런 감각이 떨어지면 반성해야 한다.반성..
PM 04:41
느와르를 만들려 했던 것 같다.그리고 첨엔 좀 잘 나간다.그러나 느와르란 쟝르가 얼마나 끈질긴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했거나 힘을 유지할 능력이 없었던 것같다.결국 김준배와 인천의 풍경을 제외한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다.잘게 잘게 부서져버린다.그래도 나쁜 영
PM 03:23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이라는 것.전혀 모르는 타인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있거나 언제나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관계 하에 놓여 있는 사람에 대한 종교적 사랑이라는 것.가능할까? 경험상 가까이 있을수록 사랑하기 어렵다.음..도가 필요해.
PM 02:14
ZAZ사단의 전설적인 패러디 영화를 봤다.술을 꽤 많이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는 기묘한 사태를 맞아,그저 웃기 위해 골라든 영화였다.레슬리 닐슨이나 로이드 브리지스의 옛날 모습을 보며 이젠 하늘나라에 있는 그들이 그리워졌다.음.나도 이젠 올드 팬이다.
PM 02:37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다룰 때,사람의 가장 비열한 부분을 묘사할 때 거의 소름이 끼치는 천재적 능력을 과시하며,역사적 기독교를 철저히 부정함으로써 최고의 기독교 작가가 된다.까라마조프는 그의 악마적 천재성의 영웅적 결론부를 장식한다.20대 때 읽었을
AM 11:57
문학의 구약성경.추악하고 비열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그래서 정말 구약성서 같은,그러나 그 속에서는 거의 장대한 산맥 같은 고결한 정신성이 무시무시한 빛을 발한다.등장인물들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육화한 관념 덩어리들로 느껴지며 그들 사이에는 거의 지상 최후의 대전쟁이
AM 11:52
어젯밤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인 단골 환자들과의 술자리.영화 <완득이>이야기가 나왔다.당연히 완득이 보다는 동주 선생 얘기가 화제였다.물었다.이런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으냐고.코냑에 취한 어떤 선생님이 대답했다.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동주 선생의 시기를 거친다고.
AM 10:32
최근 벌어진 '나는 꼼수다' 논란에서 느껴지는 것은 정봉주의 역설적인 빈 자리다.나꼼수에서의 정봉주는 깔때기라 불리는 스스로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찬양 행위를 통해서 오히려 자신을 낮추는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개발해냈던 것이다.그 빈자리를 김용민이 메우려 하자 사건이
PM 01:54
나희덕의 정제된 시어들은,내게 양심과 수치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시인은 내면과 일상의 풍경들 속에서 기억과 시간 속에 잠재한 예민하고 엷은 의미들을 퍼올리는데,그것은 그가 유지하는 삶 속에서 감지하지 않을 수 없는 고결한 수치심과 내면으로부터의 반문들을 반영하고야
PM 12:17
약 7년 주기로 돌아오는 삶에 대한 튜닝 시간.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기타라면 기준이 되는 튜닝기라도 있지만,삶이란 악기에겐 그런 것 조차도 없다.마음을 직접 쳐다보는 수 밖에 없었다.게다가 이젠 챙겨야 할 사람들까지 늘어났으므로 쉽지 않다.어쨌든 적절한 정리 작업
AM 11:03
처남의 드라마 중독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이 녀석,아침 드라마 3편,저녁 드라마 3편 보고 미니시리즈까지 다 섭렵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내가 농구중계를 보고 있으면 리모콘을 달라고 아우성친다.그래서 우리는 거실 텔레비젼을 확보하기 위해서 언제나 신경전을 벌인다.
PM 08:32
영화 끝난지 10분이 지나도 여전히 멍할 정도의 매력적인 음악을 거의 무기처럼 구사하는 애니매이션.라틴 재즈의 느리면서도 우아하고 관능적이면서도 어느 때인가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특성을 다소 전형적이지만 그 음악과 또 비슷한 스토리로 녹여낸다.매력적인 도시,매력적인
PM 04:17
완벽한 망나니 드라마.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막장 드라마.그러나 막장도 어떤 사람의 손을 거치는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막장도 이런 정도의 극한적인 레벨이라면 찬성할 수 밖에 없다.알모도바르 정도의 장인이라면 그냥 만들 수 있다.그는 여전히 인간의 극한을 탐구한다.
PM 10:24
이 영화는 한 마디로 호르몬의 영화다.몸 속 호르몬의 수치들을 게이지가 측정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밀어올려 버린다.사이먼 펙도 연착륙했다고 보여지며 (처음엔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유머라고 생각했었다),아직도 헐리웃의 블록버스터는 강하고 또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톰 크루즈
PM 03:27
소설을 글을 수단으로 하는 예술 쟝르라고 지칭한다면 글쎄,이 책은 완벽한 예술은 아니다.거기에 일본 책 특유의 소년 소녀 냄새가 난다.그러나 전후 일본의 참상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그쪽 프리즘으로 이 책을 읽으면 완벽하다.그리고 그래도 군국주의자들이
AM 11:24
자정 쯤에 책을 꺼내든 후,거의 단번에 다 읽은 책.우선 그 정도로 긴박하고 재밌다.그러나 책 뒤에 감추어진 메세지는 무겁고 또 무겁다.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다분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남을 책이다.전문가란,이 책 저자 정도의 꼬
AM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