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필요한 두뇌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암기나 계산 같은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면 그만큼 충동을 억제하는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다.
“한국인들은 오만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도 이제 우습게 봤다. 한류는 세계를 정복할 듯 했다. 그래서 좀 더 들여다 봤다. 한국인들의 오만의 밑바닥에 깔린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결국 두 개였다. 빠른 인터넷과 멋진 휴대전화.” - 스튜디오 판타지아
“공적 관계망을 꼭 '정이 통하는' 사적 관계망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이 [한국적인] 등식은, 결국 자본주의적 제도화의 미숙을 보여 줄 뿐이죠.” - 박노자
“강마에가 한국에 제대로 존재한 적이 없었던, 하지만 모든 대중이 열망하는 해방적 부르주아의 입장을 드러낸다는 건…… 그는 ‘도덕적 인간’이라기보다 기성의 도덕률을 수용하지 않고 조롱하는 존재다. 그에게 윤리성을 부여하는 건 바로 ‘아름다움’이다.” - 이택광
중국 인구가 15억 명까지 이를 것이라는 소식은 둘째치고 “향후 20~30년간 중국에서 3억 인구가 도시로 이주해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는 게 더 무섭다. 저 많은 인구를 수용할 도시가 얼마나 있나?
취향에 맞지는 않지만 잘 만든 영화라는 데 흔쾌히 동의할 수 있다. 이 영화를 감정적으로 좋아하기 어려운 건 영화에서조차 소외되고 되는 일이 없는 처지를 상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어쨌든, '전대미문의 캐릭터 영화'라는 평가가 헛되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