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엿같은 일들을 수도 없이 겪지만, 그럼에도 주위의 격려나 온정이 있다면 살 수 있다. 지금 죽음을 생각하는 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는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학벌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를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주체로서가 아니라 오직 어떤 집단에 귀속하는 구성원으로서만 자각한다. … 이를 통해 자기보다 열등한 학벌을 가진 사람들을 배제하고 기득권을 독점하는 행위를 정당화한다.
김 교수는 인간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주체가 된다고 말한다. … 사회적 주체의 본래성은 이처럼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 보다 보편적인 공동주체성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정된 자기동일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있다.
헝그리 정신을 지키려면 혼자 지켜라. 그걸 겉으로 말하면서 나대는 것은, 자신의 근면을 칭찬받고 싶어한다고 느끼게 하거나, 부자가 거지놀이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거나, 어지간히 돈 쓰기 싫어하는 구두쇠라는 생각밖에 들게 하지 않는다.
헝그리 정신을 지키면서 사는 건 아무래도 좋은데, 돈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대고 “저 돈 없어요 징징 ㅠㅠ” 하는 짓은 하지 말란 말이야. 정말로 돈이 없는 사람들이 그걸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겠냐고.
사실 그렇게 빈궁한 처지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없어보이고 가난한 행세를 하는 것도 격에 맞지 않고 허세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끼며 살 필요는 있지만, 엄연히 있는 것을 없는 것인양 쪼개서 박하게 살 필요는 없지 않나.
남들보다 좀 더 줄세우기에서 앞서는 경쟁력은 지닐지라도, 그런 식으로 21세기 경제에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경쟁력은 지닐 수 없을걸? 한국의 교육을 본받으라는 것은 미국의 청소년들에게 멍청한 일개미가 되라고 하는 것과 같다.
한국의 '향학열' 이 어떤 배경에서 유래하는 것인가를 제대로 보고 있는건지 의심스럽다. 그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준비? 설마 고학력 지향과 스펙쌓기 같은 외면만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돛대도 제대로 못 세우고 타성에 휩쓸리는 아이들이 태반인데 그걸 본받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