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노트를 피고 편지를 썼는데 기분이 참 아릿했다. 상대를 향한 마음의 간절함만큼 노트에 씌어지는 글도 함께 무게를 더해간다. 받아들 이가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게끔 감정을 조절하는 요령도 필요할 터. 나는 아직 마음공부가 부족하다.
PM 07:37
2월 내내, 특히 말경부터는 내가 '내가' 아니었다. 분절된 순간순간마다 바쳐진 최선이라고 자위를 했었건만, 이제는 최선이라는 말의 강박에 짓눌려 내 육십키로 몸뚱아리가 분절당하는 기분이었다. 어쨌든, 살아야 하니, 폐부에 한 개비 빨아당기고, 이 악물고 버팅긴다.
PM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