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꿈꾸고, 이루고, 즐기고, 누리고, 부둥키며 살기도 바쁜 삶인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몸 편히 뉘어 살 집 “하나” 마련하는데 온통 쏟아붓고 있는 것만 같아 마냥 아깝고 안타깝다. 삶을 온전히 누리는 조건이 될 주거보장이 그리도 안 될 일이고 어려운 일일까.
모처럼 만난 옛 친구들과의 대화는 어느새 서로의 꿈과 좌절보다 부동산 시장과 소유권 등기 따위로 기울어간다. 다양한 직업과 포부들을 나누며 우린 함께 색색의 삶을 이루고 있구나 했는데, 이제 다시보니 그저 서로 다른 곳에 머물 뿐 결국은 똑같은 삶은 아닐까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