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탈출? 온라인 소개팅 성공률 높네”ㅡ미국 노스웨스턴대 사회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연인의 37%가 온라인 소개팅으로 만났고, 이들이 결혼에 골인하는 확률은 최대 43%에 이른다고 한다. 결혼명가 미투데이의 연인 성공률과 결혼 확률은 얼마나 되려나?
PM 12:46
소년사장님께서 월간에세이에 기고하실 글을 미리 읽었다. “이사란 버리기와 채우기, 예전처럼 살기와 새롭게 살기의 충돌이고 만남이다. 우리는 오래된 삶과 새로운 삶 사이에 다시 놓여있다”는 말에 그간 번잡했던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배우고 싶은 문장이다.
PM 12:13
아침 출근길. 추위에 어깨를 옹송그리고 걸어가는 사람들에게서 하얀 콧김이 난다. 여기저기서 가느다란 콧김이 올라오는 걸 보니 증기기관차처럼 보인다. 정시 도착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달려가는 증기기관차들… 걔중에는 니코틴을 연료로 증기를 푹푹 품어내는 흡연기관차도 있다.
AM 10:26
오늘 해금 수업.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악기를 쥘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 돼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싸우자고 덤비듯 힘줘봤자 절대 악기를 이길 수 없어요. 힘을 빼고 하세요. 그래야 오래 배울 수 있어요.” 힘을 빼야 오래 갈 수 있다는 말이 머리를 툭 쳤다.
PM 11:13
Hi, I'm siri. 아이폰 4S의 기본 첫화면은 이렇군요. 피처폰을 쓰는 일주일 동안 제일 답답했던 것은 그때그때의 생각을 기록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전화와 문자말고 다른 것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했죠. 2년 동안 이미 그렇게 바뀌어버렸나 봅니다.
PM 01:29
“안전하게 제공된 콘텐츠만 보시겠습니까?” 라는 창이 뜨면 99% 이상 아니요(N)을 누르게 된다. 안전한지 아닌지는 우리가 판단하지만, 선택은 네가 하라는 것 같은데, 결국 불안해도 보겠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저 창을 볼 때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이다.
AM 10:55
[오늘의 지하철] 옆에 선 여자가 작은 소리로 혼자 중얼중얼 하고 있었다. 귀기울여 보니 나즈막하게 “X발, X나 춥네. X같이 춥고 지X이야”하며 욕을 하는 중이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앞을 보며 욕을 삼단콤보로 읊조렸다. 아무도 그녀를 주목하지 않았다
AM 09:21
PaulSimon님이 말씀하신 신동아의 “최일남이 만난 사람” 인터뷰를 읽어보려고 했으나 워낙 예전 글이어서인지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신동아 500호 기념 특집에 실린 최일남씨의 글로 예전 인터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오디오와 비디오의 조화라…
PM 03:03
진심의 탐닉ㅡ김혜리. 보는 내내 인터뷰어의 마음가짐이란 어떤 것일까를 고민했다. 김혜리처럼 상대방을 무장해제시켜 다른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말을 끌어낼 수 있을까 괴로워하다가 결국 진심이란 각자의 것임을, 그리고 나만이 볼 수 있는 진심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AM 09:26
[오늘의 지하철] 태워먹은 옷자락에 옷핀을 꽂아 안쪽으로 말아넣고 지하철을 탔다. 옆에 선 여자 두 명이 코를 킁킁거렸다. “어디서 탄 냄새 나지 않아?” “히터가 과열돼서 나는 건가?” “전에 KTX에서 이렇게 탄 냄새 계속 나서 세우고 승객들 다 내린 적 있어요”
PM 11:11
오늘 가야금 돋움반 첫 수업. 두 달 방학 동안 쉬고 처음으로 가야금을 뜯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물집이 잡혔다. 작년처럼 물집이 터질 까봐 살살 뜯었다. 올해는 작년에 배웠던 짧은 산조를 다듬게 된다. 수요일 해금 수업 전까지 다 나을 수 있을까 걱정이다.
PM 11:08
자리를 비우고 돌아왔더니 어디선가 뭔가 타는 냄새가 났다. 어디서 나는 거지? 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자리를 비우면서 의자가 돌아갔는데, 의자에 걸쳐져 있던 패딩 점퍼가 난방기구에 닿아서 장렬하게 탔다. 올해 산 유니클로의 +J Final Collection이었다.
PM 05:21
[오늘의 지하철] 경로우대석에 할머니 두 분,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 계셨다. 할머니 한분이 새로 타자, 앉아있던 할머니 한분이 일어났다. “여기 앉으세요” “아휴 아니에요. 저보다 연배도 더 있어 보이시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이제 겨우 70 조금 넘었어요”
AM 11:59
아비정전ㅡ왕가위. 중간고사가 끝난 뒤 친구 집에 모여 비디오로 봤던 자글거리던 화면대신, 스크린으로 만났다. 장국영의 맘보 댄스가 나올 때, 극장 안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낮게 탄식했다.평론가 정성일이 말한 영화의 '매직'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눈물이 조금 났다
AM 11:43
서울시향 마스터피스 1ㅡ바빠서 예습 못하고 갔지만, 러시아 거장들의 곡을 풍성하게 들려주는 레너드 슬래스킨의 지휘가 좋았다.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를 보며 에이젠슈테인을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그의 동명 영화음악을 프로코피예프가 개작한 게 맞았다. 눈오는 날의 좋은 공연~
AM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