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해서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우리는 계속될 수 있는 것을, 왜 나는 커다란 위험부담까지 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하지만.. 역시 마음이 떠난 관계, 껍데기로만 유지하면 언젠가는 부서지겠지. 사상누각 같아서 싫어.
AM 09:43
결국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고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내가 있다. 아마, 난 이녀석이 없으면 살 수 없겠지. 하지만 내가 없어도 상대방은 멀쩡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도 진실. 결국은, 내가 바뀌어야 할 문제인 건가. 보내주게 되면.. 그래도 난 사람이니까, 살아가겠지.
PM 08:51
오늘같은 날이야말로 눈물 조낸 빼는 순정만화가 필요한 법인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 그나마 별빛속에는 애장판 질렀다고 어느새 파일을 지워버렸다. llorz 후우… 동방에 있을 내 사랑스러운 별빛속에..ㅠㅠ 어쩌지.. 뭐하지.. 이러다가 먼저 연락해버릴거같다.
PM 08:10
끝일지도,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미 마음이 없는데, 그냥 관성처럼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애초에 이런 의심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끝이라는 것 아닐까. 뭐랄까… 솔직히 생각은 하고 있어. 끝이어도 이상하진 않다고. 그게 더 슬프지만, 착해질 순 없다고.
PM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