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돌아선 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곁에 없어 더욱 커다랗게 파문지는 존재감. 그녀와 함께 했던 이야기들이 사막 밤하늘 별처럼 총총하다. 날 사랑하기는 한 거니? 마지막 말을 읊조리던 도톰하고 바알간 입술이 그대로 비수되어 내 가슴에 파고 든다
AM 02:04
그동안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이별을 이야기할 때 그녀의 실팍한 손가락이 손 안에서 파르르 떨려왔다. 선홍빛으로 충혈된 눈동자. 네온에 젖어 휘청이는 거리. 눈물 때문인지 술기운 때문인지. 낮은 휘파람 소리, 차가운 바람, 그 속으로 내 오랜 사랑이 떠나가고 있다
AM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