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를 구입하기는 했었지만 제 작년, 겁도 없이(김치를 담가 본 적이 없었음)김장 열포기를 혼자 담갔다. 여전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하고 아삭한 김치 맛. 혹자는 깊은 맛이 없다고는 하지만. 아침 일찍 시작해서 새벽 한시쯤 끝내고
AM 12:51
양지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노인. 개 두마리와 평화로워 보이는 한 때. 외로워서 개를 키우게 되었고, 외로워서 길거리 동물들을 돌보게 되었고, 외로워서 힘에 부치지만 아직 일을 하시고, 외로워서 그 긴 얘기를 쉬지도 않고 내게 하신다. 그리고, 내일 또 나오느냐는 물음.
PM 01:13
아물지 않은 생채기로 고통스러운, 자책감에 심장이 먹먹해지는 묵은 기억 두어가지. 한번이라도 냉정한 마음으로 마주 선 적 있었던가. 떠 올리는 것 만으로도 '고통'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일깨워주던 기억들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내 피하고만 살아온 거 같다.
PM 10:33
29살때 '독립'을 성공했더라면. 두달만에 다시 끌려 들어왔다. 지금도 그런 강권 압박은 여전하려나? 독립이란 홀로 아주 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왜 가족들은 그런 나를 힘을 모아 막았을까. 언니 왈 '누구는 독립하고 싶지 않아서 집에 있는 줄 아니?'
PM 03:27